아드님이 사고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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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속상한일 적어봐요ㅠ
오늘 노브랜x sk 20프로 세일 한다고
신나서 장봤거든요...
자폐아드님 (초1)발달센터 바로 옆에 노브랜x매장이 있어서
수업끝나고 아이데리고 방문한건디...
김장하고 새우젓 다썻는데
비싸서 못샀는디 마침 있길래 싼건가 검색하고
1키로 할인받아 만원정도하고 좋다고....
다음에 첫째 내복사이즈도 세일해서 8000원인데
여기서 20프로면
6400원이면 득템이다 앗싸 한벌담고요
딸기귀신
3인방 살아서
1키로 알큰거 15000원 20프로 12000원이면
싸다 하고 두박스 담고
이러는동안 혼자 매장 돌아다니던 아드님....
킨더조이랑 비슷하게 생긴
계란모양 초코있고 미니자동차 장난감 주머니에
넣은 모양이예요 전에 한번 사준적있었는데
기억하고 있던건지...
집에와서 이상하게 조용해서
뭐하니~~? 하고 방에 들어가보니
에헤헤~~ 이거 먹었지롱~~ 하면서 보여주네요
헐....
순간 멘붕 숨이 턱 막히는데....
아니 왜 해맑고 난리니?
워낙 소방차 경찰차 이런거 좋아하는 아이라
왜 계산 안해서 너 도둑이야 하니 이해를 못하네요
네?? 네?? 하고 되묻는데..... 하...
"너 경찰한테 가야해 이거 잘못한거야 "
그랬더니 그제서야 도둑 경찰 그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졌나봐요
"나 도둑 아니야 데송한니다(죄송합니다)"
혀가 문제 있어 발음도 안돼요...
하면서 울먹울먹 ㅠㅠ....
매장에 바로 전화해서
"xx시xx분에 결제하고 나왔는데요
자폐아이가 주머니에 그냥 넣은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
하니 거짓아니고 껄껄껄 웃으시면 괜찮다고 언제 오시냐고 하시네요
매주 금요일 발달센터 간다 하니
다음주오셔서 얘기하라고 하시면서 너그럽게 얘기해주셨어요
하..
줄매고 다녀야할까요??ㅠㅠ
절대절대 엄마 사주세요 얘기하라고 여러번 얘기했어요
안사준적도 별로 없는데ㅠㅠ
참 이해해주셔서 감사하고
되세기는데 눈물도 나고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거고
속상한 이야기 넋두리 한건데
좋은말씀 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 드립니다
이나이때 그럴수 있다 이런건 생각도
못했어요 평범하지 않으니 더 예민했던가봐요
예전에 핑크퐁 삐용삐용 경찰차 도둑 잡아요
하는 노래 영상 여러번 본게 갑자기 떠올라서
그렇게 얘기했고 성급했던거 같아요
말씀주신대로 잘가르치고 잘키우겠습니다
여기서 위안받네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